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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공포물 찍고나니 귀신 안 무서워..맑아진 기분”[EN:인터뷰]
2019-06-08 13:15: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정은지가 공포물을 찍은 뒤 오히려 귀신이 더 안 무서워졌다고 고백했다.

영화 ‘0.0MHz’에 출연한 에이핑크 정은지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첫 공포영화 촬영 후기를 들려줬다.

지난 5월29일 개봉한 ‘0.0MHz’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공포영화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정은지는 귀신을 보는 주인공 소희를 연기했다. 소희는 또래 여대생들에 비해 어두운 분위기의 캐릭터였기에 정은지는 평소 본인이 갖고 있던 밝은 캐릭터를 버리는 것이 숙제였다. 정은지는 "웹툰이란 예시가 있어 캐릭터를 따로 준비할 건 없었고 긴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평소 밝은 이미지가 있어 어두운 표정을 이질감이 들지 않게끔 표정을 어떻게 해야할까 거울을 보면서 많이 연습했다"며 "감독님이 무표정이랑 격차가 많이 크다고 하더라. 내 무표정일 때 사진도 보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잠을 못 자다보니 자연스럽게 퀭하게 나왔던 것 같다"며 자신의 비주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은지는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난이도가 있는 공포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선 시기도 잘 맞았다. 일단 제일 중요했던 건 그동안 내 이미지가 밝고 에너지가 넘쳤다면 소희는 대사가 없고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을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대부분 내가 끌고 나가는 거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초반에 내가 가만히 있는다. 이것도 나한텐 또 하나의 표정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공포영화가 나름의 마니아들이 있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첫 도전이었지만 정은지에겐 공포영화 후유증 따윈 없었다. 오히려 '0.0MHz'는 정은지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줬다. 정은지는 "찍고 한동안은 되려 귀신이 안 무서웠다. 내가 세진 기분이었다. 귀신과 싸웠다는.. 집에서도 원래 내가 한 번 가위 눌리거나 그러면 공포스럽게 다가왔는데 그 당시엔 가위에 눌려도 또 풀리고 말겠지라는 마음이 잠깐 들었다. 그게 좀 긍정적인 효과였지 않나 싶다. 오히려 맑아진 기분이었다. 현장에다 날 다 빼놓고 온 느낌이었다"며 "엄마가 겁이 많다. 엄마가 꿈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되려 못 본다. 엄마가 미안한데 이번 영화는 못 보겠다고 하더라. 대신 영화 티켓은 사주겠다고.(웃음) 엄만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해졌다. 정은지는 "에이핑크 멤버들이 먼저 예고편을 보고 '무서워 안 보러 갈래' 그러더라. 그래서 '안 무서우니까 보러와' 그랬다. 우리 멤버들이 겁이 많다. '촬영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재밌게 찍고 왔어' 이렇게 얘기했다. 그래서 무섭다고 못 느꼈다가 예고편을 보고나서 무서웠나보다. 시사회를 못 오겠다고 그러더라. 나 혼자 열 번 돌려봐야할 것 같다"고 에이핑크 멤버들의 반응을 전했다.

정은지보다 먼저 공포영화를 접한 경험이 있는 멤버 손나은이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엔 "6명 전부 다 각자 일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잘 안 한다. 일 말고 쓸데없는 얘기만 한다. 예를 들어 어젯밤 뭐 먹은 얘기만 한다. 진지하게 일 얘기 하는 걸 오글거려 한다. 나은이는 영화 제작사가 같다보니까 제작발표회 때도 잠깐 들렀다. 엄청 고생한 것 같더라. 무서운 거 잘 보지만 현장은 무서웠다 하더라"고 답했다. 앞서 손나은은 공포물 '여곡성'으로 스크린 주연에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정은지는 소름끼치게 무서운 폐가에서 펼쳐지는 공포영화였지만 촬영 현장만큼은 즐거웠다고 자부했다. 그리고 최윤영, 신주환, 이성열, 정원창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정은지는 "일단 같이 하는 사람들한테 절제해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것 같다. 비슷한 나이 또래 언니 오빠들이다보니 임하는 자세들이 각자 다르더라. 그런 것들을 보면서 현장에서 하는 태도도 중요하니까 되게 좋은 사람들이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입대한 같은 연기돌 신분 이성열에 대해선 "'난 영화 못 보네..'라는 말이 마음 아팠다. 군대 안에선 영화를 볼 수 없으니까 말이다. '영화 보고 들어가고 싶었는데..'라고 하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또 한 편의 필모그래피를 추가한 정은지는 "난 호기심이 많고 경험을 중시한다. 다른 걸 경험해보는 걸 좋아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는게 되게 재밌다. 나중엔 그게 나한테 입혀지면서 조금씩 변형되긴 하지만 그게 재밌다"고 자신이 연기하는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정은지는 "'이렇게 사람들마다 사는게 다르구나'라는 걸 배우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랑 얘기하다보면 멋있는 분들이 많다. 임하는 자세, 공부하는 자세 그런 걸 보면 감동받을 때가 많다.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 느낀다"며 "특히 진경 선생님을 되게 좋아한다. 전 작품 '언터쳐블'에서 엄마 역할로 만났는데 그 톤이나 연기를 하시는게 너무 멋있더라. 내가 '엄마' 하고 쫓아다니는데 끝나고 나서도 계속 나눌 수 있는 무언가가 되게 재밌는 것 같다"고 연기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을


반짝였다.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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